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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삶 그리고 생각

지하철 구걸하는 분들 이래도 되는 겁니까! 이젠 그만!

오늘 간만에, 방 청소하면서 동전을 주웠네요.. 그러다.. 어제 지하철에서 있었던 일들이 생각납니다..

어제 늦은 저녁... 집으로 돌아오는 피곤한 지하철...
한 숨... 돌리며 잠을 살짝 청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지쳐서 그저... 술에 취한 사람... 피곤해서 자는 사람... 소근소근 떠는 사람...
여러 사람들이 각양각색의 지하철답게 있더군요...

군자역쯤 왔을때인가요...

정말 보기 드물게 저녁 늦은 시간에는 정말 보기 힘든... 그런 시간때였는데,
누군가가 툭툭... 치더라고요.

아... 이런... 불쌍하신 분이구나... 주머니에 있는 동전 하나 넣어드리고, 다시 고개를 숙였죠.
그러니.. 이내 곧 또 툭툭.. 치시더라고요.
옆에 분인가~~ 해서 고개를 돌리니... 앞에 그분이 또 계시더라고요.
그러니, 자신의 전단지를 다시 주시면서... 더 달라고 하시더라고요.
마음약해서... 더 드릴까... 생각도. 망설여지기도 하고...
늦은 밤에.. 오죽하셨으면...

그런데 정말 돈이 없더라고요.
서울 전용정기권 끊고 다녀서 카드 하나 달랑 가지고 갔다 오는길이라..
그나마 뭐 사먹고 남은 잔돈을 드린건데...

가지 않으시더라고요.
그러시더니... "아~~... 이거 좀 더 줘봐... 더 줘... "
그냥 모르는 척.. 난처한 표정.. 모두 나오더라고요.
그러니.. 바구니의 동전 딸그락 거리면서.. 얼마 없다고 그러시는 건지. 참나..

그러면서, 자꾸 계시니, 옆에 계신 아주머니께서 천원짜리 한장 주시더라고요.
그러시더니, 휙!!! 도시면서 천원 짜리를 저에게 펄럭 펄럭 거리시더라고요.
뭐야... 난 있는돈 동전이라도 다 드렸는데...

이거 원... 천원짜리 낸사람에게는 고개 숙이며 인사하고.. 나는 무슨 원수라도 진듯이 그냥 째려보시기만 하고.. 훅훅.. 이상한 소리내시면서 천원짜리 펄럭 거리고...
움... 너무 하네요.
진짜 너무한다는 생각이 갑자기 들어서 이렇게 글을 올리네요.

동전... 그 당시에는 제 주머니의 전부가 아닌가 싶네요.
어려우신건지.. 아니면 괜찮은데 어려우신척 하시는 건지... 전 상관 없습니다.
하지만, 최소한 서로 양심은 지켰으면 하는 마음이 드네요.
그만하세요....

다시는 주고 싶지 않습니다. 동전.. 가치 없이 취급 받는 동전이라면...
그냥 제가 가지고 꿀꿀이 밥이나 주줘...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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